3월 13, 2022

부엌과 방 사이에 문을 만들다.

저(일진)는 조립식 주택에 살고 있습니다.

부엌은 조립식 판낼을 옆으로 달아 내어 만들었습니다. 그러다보니 부엌에서 방으로 오려면 문을 열고 옆으로 돌아서 들어와야 했습니다.

평상시에는 문제가 없는데 비오는 날에는 참 귀찮습니다. 바람도 거세게 부는 곳이니까요.

제일 힘든건 여름입니다. 조립식 주택이다보니 지붕이 낮고 부엌 천장은 더 낮습니다.

달궈진 지붕 아래서 가스불을 켜면 얼마나 더운지요. 정말 저절로 땀이 납니다.

그래서 이번에 부엌과 내 방 사이에 문을 만들었습니다.

이번에 산만했던 공양간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.

정리는 원장님이 하고 사물함은 제가 만들었습니다.

부엌문을 열고 바라보면 집이 훨씬 커보이고 시원합니다.

방안에서 보면 집이 커진듯 더 좋습니다.

제가 책상으로 쓰던 테이블을 식탁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. 안방엔 작은 책상을 따로 놓았습니다.

거실을 식탁으로 사용하니 전망도 좋고 밥 먹는 맛이 납니다.

공양간이 정말 너무 작았거든요.

비 내리는 오늘 처음으로 거실에서 공양을 했습니다.

첫 식사는 라면입니다.

창 밖에는 참새들이 얼마나 이쁘게 노는 지요.

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지만 너무 행복합니다.

행복한 하루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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